[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 주 바이오업계에선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바이오기업 파멥신이 주식 거래가 재개돼 제2의 신라젠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파멥신은 신라젠과 같은 바이오기업인데 신라젠은 오랜기간 주식거래가 정지됐지만 현재는 경영정상화 단계에 올라온 상황입니다.

이번주 전자업계에선 비싼 가격과 잦은 고장에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거센 상황입니다.

조선업계에선 방위사업청이 계약심의회를 통해 KDDX 사업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에 부정당 제재 심의를 행정지도로 의결하면서 입찰논란이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한화오션은 이에 반발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선 지방은행 5곳의 지난해 순이익이 1년 새 1,000억원 이상 감소하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약 3%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또 4대 금융그룹이 내준 대출채권에서 회수불가능 부실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말 1조3,212억원에서 1년 사이 48.4% 급증한 수치입니다.

유통업계에선 롯데그룹이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그룹 전반에 걸쳐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AI 자동화 기술을 업무·사업전반에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한국거래소

◆ ‘상폐 위기' 파멥신, 경영 정상화 안간힘...제2의 신라젠 될까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바이오기업 파멥신이 앞으로 주식 거래가 재개돼 제2의 신라젠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항암제 ‘펙사벡’으로 유명한 신라젠은 파멥신과 같은 바이오기업으로 오랜 기간 주식거래가 정지돼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었지만 현재는 경영정상화 단계에 올라왔다.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최대주주가 변경된 곳은 파멥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멥신은 최대주주가 4회 바뀌었다. 지티지웰니스와 씨티씨바이오가 각각 3회로 그 뒤를 이었다. 제넨바이오는 2회 변경된 것으로 집계됐다. 파멥신은 기업 인수를 노린 일명 ‘슈퍼개미’와 창업자 간 지분대결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선 넘어야 할 산은 오는 3월 6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될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결과다.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는 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사측은 특별히 상장 폐지가 될 만한 이슈가 없는 데다 최근 최대주주도 타이어뱅크라로 바뀐 만큼 상장이 유지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파멥신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심사 후 상장 유지에 따른 거래재개시 전반적으로 회사가 안정화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성장세 주춤할 거라는 폴더블폰…제품 출시 줄잇는 까닭은

비싼 가격과 잦은 고장에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거세다. 지난달 2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4년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늘어난 1,77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출하량 상승 폭 25%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주춤한다는 의미인데 이 예측대로라면 올해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할 비중은 1.5% 수준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화웨이 등 관련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출시했거나 예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폴더블폰이 기존 바 형태 제품보다 비싸 프리미엄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샤오미에서 출시한 첫 폴더블 폰 모델 ‘Mi Mix Fold’는 가격이 9,999위안(185만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두 배 정도 비쌌다. 지난해 '갤럭시 Z 플립5'를 출시한 삼성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 후속 모델 출시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2027년형 폴더블 아이폰을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한국조선해양

◆ KDDX 입찰 논란 ‘일단락’…HD현대중공업 입찰 제한 피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7일 계약심의회에서 KDDX 사업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부정당 제재 심의를 ‘행정지도’로 의결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군사기밀을 8회 이상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유죄를 판결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KDDX 사업 입찰에 참여하며 군사기밀을 포함한 특정 정보를 외부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청렴서약서를 썼고 방사청은 직원들의 기밀 유출이 서약 위반에 해당하는지 판단했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이 국가계약법 제27조 1항 1호 및 4호 상 계약이행시 설계서와 다른 부정시공, 금전적 손해 발생 등 부정한 행위에 해당되지 않으며 제척기간을 경과함에 따라 제재 처분할 수 없다고 봤다”며 입찰 자격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경쟁업체인 한화오션은 반발하고 나섰다. 한화오션은 “현대중공업의 기밀 탈취는 방산 근간을 흔드는 중대 비위”라며 “이에 따라 재심의와 감사 및 경찰의 엄중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로 KDDX 입찰 논란은 일단락 되면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의 함정 사업분야 양강구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업체간 경쟁 과열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 함정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 지방은행, ‘순이익’ 감소 가속화…“지역적 한계”

지난해 지방은행 5곳의 순이익이 1년 새 1,000억원 이상 감소하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3% 가량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거점지역의 경기 부진과 부동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 나타난 결과다. 지난달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 5곳(대구은행, BNK부산·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년 전보다 7% 감소한 1조4,358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건전성이다. 지난해 조사대상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 잔액은 1조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9.1% 증가했다. 지방은행 중 부산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두드러지게 확대됐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2%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나 상승했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올해에도 거점 지역 기업의 실적과 부동산 경기 회복이 어렵다는 가정을 하면 뚜렷한 실적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권에선 사업다각화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주문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거점으로 여신영업을 통해 성장 해왔지만 이러한 부분이 오히려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 됐다”면서 “결국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대출·수신금리를 높여야 고객을 끌어오고 높은 이자마진을 기록할 수 있기에 (지방은행별로 경영전략상)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4대 금융, 회수불가능 대출채권 ‘2조’ 육박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내준 대출 채권에서 회수불가능 부실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말 기준 추정손실은 총 1조9,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말 1조3,212억원에서 1년 사이에 48.8% 급증했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의 추정손실 규모는 2022년 말 2,123억원에서 지난해 말 3,926억원으로 84.9%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5,759억원에서 7,514억원으로 30.5% 증가했다. 액수로는 4대 금융그룹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하나금융은 2,350억원에서 3,430억원으로 46.0%, 우리금융은 2,980억원에서 4,790억원으로 60.7% 각각 증가했다.

◆ 롯데그룹, AI 트랜스포메이션 '속도’

롯데그룹이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그룹 전반에 걸쳐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자동화 기술을 업무·사업전반에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6일 롯데지주 관계자는 "연내 모든 직원에게 이른바 'AI 비서'라고 일컫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롯데정보통신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고도화해 전직원이 업무 문서·일정·연락처 등을 업로드해 맞춤형으로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멤버는 기업내부정보를 학습시켜 안전하고 프라이빗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술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9월 ESG경영혁신실 산하 AI TF를 구성하고,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해 아이멤버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과 IT·DT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가 올해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실장(부사장)으로 선임된 만큼 롯데지주와 롯데정보통신이 AI 기술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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