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자수익자산 확대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3조2,000억원, 2조4,000억원 증가해서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대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국내은행은 대손충당금을 1년 전보다 3조6,000억원 더 쌓았다.
15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은행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58%로 전년(0.52%)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7.92%로 전년(7.42%) 대비 0.50%포인트 올랐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이 59조2,000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라 전년(55조9,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5.8%) 증가했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큰 폭으로 둔화했다. 순이자마진도 지난 2022년 4·4분기를 고점으로 축소하는 추세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조4000억원(+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5조원) 이 전년 대비 4조9,000억원 크게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 매매이익이 1조1,000억원, 평가이익이 3조8,000억원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26조3,000억원) 대비 3,000억원(+1.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퇴직급여(-3,000억원) 및 명예퇴직급여(-1,000억원) 감소 등 인건비가 5,000억원 줄어든 반면 물건비가 7,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6조4,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55.6%) 증가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을 개선하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