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가 훨씬 지난 연세에도 인생 끝까지 세상을 바꾸는 정치를 하겠다고 신념을 밝히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SR타임스
▲고희(古稀)가 훨씬 지난 연세에도 인생 끝까지 세상을 바꾸는 정치를 하겠다고 신념을 밝히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SR타임스

◆ 홍용락 고문이 만난 '시대를 바꾸는 사람들' [18] 초심을 잃지 않은 '진보 정치운동의 대부'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원장

장기표(78) 원장은 아무리 유명 정치인도 국회의원 몇번 하고 사라지는 풍토에서 20,30대부터 언론과 국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온 분이다.

 

이유는 그 시대적 상황에 앞서서 그 시대 정치운동을 해 왔기 때문 아닐까 생각된다.

 

서울대 법대 학생 때부터 학생운동, 전태일열사 죽음을 계기로 노동운동,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 때 민주화운동시절 반 정부 아이콘으로 끊임없이 등장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반정부 운동을 했거나, 또 당시 정권의 박해로 수배와 투옥 및 감금을 당한 저항정치인들은 시대가 바뀌면서 새롭게 정치적 권좌를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장기표 원장은 끝끝내 무관(無官)의 정치인으로 재야 정치인의 신화와 전설로 불리워졌다.

 

그러면서도 장기표 원장은 대다수 정치인이 한 시대를 한정해서 정치적 승패가 결말 나는 정치계에서, 아직도 오롯이 다음 세대에 희망이 되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이유는 뭘까?

 

취재 약속을 하고 여의도 신문명정책연구원을 찿아가는 길에 그동안 장기표 원장께서 정치운동 해 온 과정을 미리 파악해서 10여개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가는 도중에도 이런 질문은 이미 많은 언론에 답변이 나와 있어 동어반복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미흡한 준비가 스스로 자책이 되었다.

 

인터뷰에 앞서 직원들과 회의 때문에 잠시 회의실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준비해 온 질문지를 무시하고 그 자리에서 다시 질문지를 작성했다.

 

취재기자가 가장 궁금했던,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시대를 떠나 끊임없이 국민들로부터 긍정적 희망을 가지게 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싶었다.

 

예상되는 대답은 단 하나였다.

 

어떤 시대상황에서도 당사자 및 정당 이해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진정한 진보정치를 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편집자 주]

 

 

- 까까머리 소년부터 지금까지 초지일관 ‘세상을 바꾸는 목표’를 가진 진보정치의 대부

- "진보정치를 이 나라에 접목시키기 위해 지난 2022년 대선출마 "

- 디지털 문명시대 맞게 국민 각 개인들 자아실현과 행복 추구가 장기표식 진보정치의 핵심

- 국회의원 특권 폐지, 고위 법조인 전관예우 척결 운동도 진보정치를 이루기 위한 기본토대 구축 운동

- 학생운동, 노동운동, 민주화 투쟁에서 5차례 9년 구속과 12년 이상 수배 세월을 헤쳐 나온 운동권 대부

- 30년세월, 총선 7번 도전과 7번 전패의 정치실패에도 오똑이 처럼, 죽을때까지 정치를 해서 나라를 바꾼다는 정치문화재

 

▲지금도 특권폐지운동(국회의원, 고위법조인 특권)을 야외집회 현장에서 앞장서고 있는 장기표 원장ⓒSR타임스
▲지금도 특권폐지운동(국회의원, 고위법조인 특권)을 야외집회 현장에서 앞장서고 있는 장기표 원장ⓒSR타임스

Q. 2020년 4.15총선때 국민의 힘 후보로 국회의원에 출마해서 많은 분들이 놀라기도하고, 또 뒤늦게 제도권 정치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나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목표로 하는 자아실현을 해서 보람을 느끼게 하는 정치를 하자는 정치운동인 진보정치 운동을 해 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진보정치 정당인 민중당 등을 5개 창당해서 진보정치를 정치권에 정착시키려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진보정치정당의 실패는 곧 나의 진보정치 운동의 실패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진보정당을 다섯번이나 창당과 폐지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전 시대 정당법은 그 정당이 전체 국민득표율이 2%이하일 경우 자동적으로 정당이 폐지되는 제도가 있었기 때문 입니다.

만약 그 제도가 없었다면 처음 창당한 진보정당과 함께 아직까지 진보정치 운동을 계속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Q. 그 말씀은 아직까지 진보정치를 계속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진보 정치를 계속하신다는 얘기로 받아들여도 됩니까?

 

== 내가 지난 총선 때 경남 김해에 출마하게 된 것은 말 못할 이유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나는 모든 사람들이 자아실현으로 보람을 느끼는 진보정치를 이 땅에 구현해야 하는 것이 어릴 때부터 내가 꿈꿔 온 정치하는 목표였습니다.

그렇지만 진보정당 창당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을 그동안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중도보수정당에 대선후보로 나가서 당선 된다면 내가 그리는 진보정치가 우리나라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국민의힘 정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당이 합당하여 새 보수 정당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국민의 힘 대선후보 중 부각되는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분들도 지지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 별로 없었지요.

그 때 나는 2022년 20대 대선후보 출마를  결심하고 그 과정으로 우선 2020년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것입니다.

 

Q. 국회의원 출마는 그렇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 이후 국민의 힘 대선후보는 국민들로 부터 큰 지지를 받는 윤석열 후보 등등이 등장했기 때문에 대선후보로 자리매김이 쉽지 않았지 않았나요?

 

== 당시에 국회의원 당선부터 하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 같이 또 내가 계획한 것이기 때문에 대선후보로 참여했습니다.

이유는 앞에서도 누누이 말한 것 처럼 대선을 통해 이 땅에 진보정치 연착륙을 위해 대선 후보경선에도 나갔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비록 예선 통과가 안 되었지만요.

또 처음에 비해 대선이 전개되면서 윤석열이라는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기 했습니다.

그러나 진보정치의 접목이라는 나의 목표는 대선 경선에 참가해서 어느 정도 지지율을 확보하면 당선되는 후보와 공동정부를 구성해서라도 진보정치도 공동정부의 한 축이 될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최재형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판단하면서도, 최재형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최 후보가 어느 정도 지지율이 있었기 때문에 최후보가 선전하면 진보정치를 매개로 공동정부 구성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법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내란음모로 투옥되기도 했지만, 동기들과 야유회에 가서 낭만도 누린 장기표 원장ⓒSR타임스
▲서울법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내란음모로 투옥되기도 했지만, 동기들과 야유회에 가서 낭만도 누린 장기표 원장ⓒSR타임스

 

Q. 주시는 말씀으로 그 상황이 어느 정도 이해됩니다. 하지만 장기표 원장께서 그동안 민주화운동과 진보정치 운동을 하느라 지쳤고, 또 나이도 있어서 편히 살기 위해 권력의 한자리를 얻기 위해 신념을 바꿨다고 욕하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나는 보수정치를 하기 위해 국민의 힘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진보정치를 위해 국민의 힘을 선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장기표가 지쳤기 때문에 이제는 편히 지내고 싶어서 국민의 힘에 들어간 것이라고 폄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권력을 탐할 것 같았으면 국민의 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입당을 하지 않았음을 몇차례 강조했다)

몇번 강조드리지만 나는 진보정치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보수정치와 잠시 손잡은 것입니다.

장기표가 신념을 변절한 것이 아니라 진보정치의 뜻을 구현하기 위해 잠시 손을 잡았다가 실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누가 뭐래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 땅에 진보정치를 내 손으로 추구하는 것이 내 목표이고 나의 신념입니다.

 

Q. 안타깝겠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장기표 원장께서 말씀하시는 진보정치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보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아십니까? 특히 민주당과 정의당의 활동이 지금까지 장기표 원장께서 주장하는 진보정치 내용과 결이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 점에 대해 저도 많은 우려를 하면서 내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의 야당에서 말하는 진보의 개념은 구 시대의 이념 진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정의당의 진보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기초로 한 사회주의 정당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회를 구성하는 자본가와 노동자 농민들 중에서는 노동자와 농민이 역사발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전 시대는 자본가가 사회의 자본이나 권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와 농민이 진보적으로 단결해서 혁명까지 불사해서 자본가와 평행을 이뤄야 된다는 논리가 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사회환경은 자본가 대(對) 노동자와 농민의 관계가 부와 권력과 권리가 일방적으로 종속적되거나 불균형 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구 시대의 이념 전유물로 노동자와 농민을 앞세워 혁명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논리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까요?

또 민주당에서의 주장하는 진보는 더 더욱 진보의 실체와 관계가 없는 북한의 주체사상에 기초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황당한 주장이죠.

자유대한민국에서 김일성 주체사상 이념이 진보라고 하면 그동안 이념 공부가 어느 정도 된 우리 국민들이 쉽게 믿겠습니까?

이념 같은 것은 잘 모른다고 칩시다.

그래도 지금 현재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김일성 일가의 왕조정치와 최빈국 국민들의 생활상을 생생히 보고,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입니다.

민주당에서 말하는 진보가 북한의 저런 수준이라면, 그런 진보정치를 받아들이고 싶을까요?

특히,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을 이어 받은 진보당원이 이번 전주에서 실시된 보궐선거로 당선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당이름을 아예 진보당으로 바꿔서 국민들을 혼란하게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속이면서 혹세무민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신출귀몰하게 도피한다고 감옥의 제갈공명이라는 ‘감갈공명’(?)이라는 호칭도 수사당국수사부터 들었다는 장원장이 젊은 시절 체포되는 장면ⓒSR타임스
▲신출귀몰하게 도피한다고 감옥의 제갈공명이라는 ‘감갈공명’(?)이라는 호칭도 수사당국수사부터 들었다는 장원장이 젊은 시절 체포되는 장면ⓒSR타임스

 

Q. 이념을 기초로 한 현 야당들이 정강정책으로 진보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 마저도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의 진보정당은 진보라는 이름만 포장하는 정당입니다.

좋게 봐줘서 집단적으로 같은 이해관계를 가진 분들이 모여 조직한 정당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야당의원들은 본인들이 운동권이었다는 이유로 약자의 편을 들어야 한다고 거품을 물죠.

하지만 그들에게 약자라는 것은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범위에서만, 즉 자기들 편에서 인정하는 약자인 것입니다.

 

Q. 보수를 경험해 본 장기표 원장께서는 보수정당도 현 야당 못지 않은 이기적 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 보수는 원래 개인주의, 자본주의, 능력주의를 기초로 하는 이념이고, 이 생각을 바탕으로 정치적으로 모인 것이 보수정당입니다.

우리나라 보수정당은 원래가 개인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뭐라 탓하기에는 진보를 표방하는 야당이 진보와 전혀 관계없는 이념을 내세우니까 보수의 문제를 크게 책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 존재하고 있지 않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30, 40년 정치사를 통해 보면 지금의 여당이나 야당 모두 보수적인 양당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는 같은 보수의 틀을 가진 여·야 정당들이 서로를 정치적 이해관계만 앞세워 상대에게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을 씌워 헐뜯고 있는 형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장기표 원장께서 말씀하시는 진정한 진보정치운동과 정당활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우선 내가 생각하는 진보운동방향은 모든 사람들이 자아실현을 하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자아실현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인간이 자아실현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정치가 이 장기표가 추구하는 진보정치운동입니다.

 

Q. 저는 알아들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사람들한테는 조금 관념적인 것 같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행복정치 실현이 장기표 원장께서 주장하시는 신문명과도 관계가 있습니까?

 

== 그렇죠. 단정적으로 말하면 내가 주장하는 신문명은 운동차원이 아니라 신문명 정치라 할 수 있습니다.

시대적으로 IT시대, 정보화시대 등 1990년대부터 시작 된 문명의 조류가 이제는 디지털 문명시대와 사회로 접어들었지 않습니까?

먼저 말씀 드리면 진보정치는 사회적으로 바뀌고 있는 문명에 맞게 정치를 해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IT산업, 정보화시대, 디지털문명 등등 신문명(New Civilization)의 특징은 첫째, 생산력의 고도화를 가져옵니다. 생산력을 높인다는 말이죠. 생산력이 높아지면 우리들 생활은 물질적 풍요가 될 수 있겠죠.

두번째로 신문명시대가 되면 소통의 수단으로 정보통신이 크게 발달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는 사회가 되면 대중은 자연발생적으로 정치의식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은 행복해질 권리를 요구하는 시대를 갈망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각 개인의 자아실현의 욕구도 병행해서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죠.

요약해서 말하면 문명은 발달하고, 발달된 문명 속에 사는 모든 사람은 자아실현을 욕구가 커 질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자아실현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진보정치가 지향해야 될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을 맞춰주는 정치가 바로 진보정치입니다.

이러한 정치가 안되기 때문에 요즘 국민들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그들만의 이기적 욕심으로 뭉쳐서 하는 정치를 비난하고 경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2020년 국민의힘 당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도 진보정치운동을 현실 중도보수 정치에 접목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SR타임스
▲2020년 국민의힘 당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도 진보정치운동을 현실 중도보수 정치에 접목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SR타임스

 

Q. 듣고 보니 정치가 그렇게 가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다소 이상적인 생각이다 라는 생각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요즈음 힘을 쏟으시는 국회의원 특권 폐지와 고위공직자 전관범죄 척결운동도 진보정치운동의 한 방향입니까?

 

== 이것은 정말 시대가 도려내야 할 사회구조적인 부조리한 부분의 표본입니다.

이러한 구조가 지속된다면, 앞에서 사회주의 이념에서 주장하는 가진자들의 전횡을 사회적 약자들이 반발하게 되고, 그 상황을 정치적으로는 계층 간 투쟁으로 이용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잠재된 사회부조리를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고쳐 나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물론 이것도 정치적으로는 진보정치 운동의 한 방향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우리 국회의원 연봉이 약 1억5000만원 입니다.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두배 이상 높은 미국도 2억2000만원 정도입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소득이 훨씬 앞선 일본도 1억7000만원입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관심있는 국민들은 대강은 파악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고액 연봉 국회의원들이 선거(대선, 국회의원, 지방선거 등)가 있는 해는 후원금을 3억원을 거둘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거둔 후원금을 선거를 위해서 한 푼이라도 사용하면 법적 처벌을 받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법과 제도입니다.

우리나라는 대선, 총선, 지방선거가 평균적으로 선거가 1년 반 정도에 한번씩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제도 아래서는 후원금도 국회의원 수입으로 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국회의원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문제는 자신들이 이런 특권을 누릴수록,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정운영은 공명정대하게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국회의원만이 아니죠.

법원장, 대법관, 검찰고위직 등 법조인들의 전관예우가 심각한 것은 다 아시지 않습니까?

전관예우를 받는 상황에서는 고위 법조인 출신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는 분들은 재판에서 그렇지 못한 상대로부터 득을 볼 것입니다.

이렇게 재판이 불공정 해서 일어나는 이해 충돌은 전관범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전관범죄가 만연한 우리나라에서는 이해관계가 발생할 때 법리에 따라 문제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을 가진 인간관계로 결정하는 사회적 모순이 의외로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으로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 잡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시대상황은 문명이 발달되어 개인의 자아실현을 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으로 생각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사회구조적인 모순을 그것도 기득권 가진 권력기관 구성원들에게 특권을 부여하는 것은 여러 점에서 불합리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사회의 제도를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바꾸는 것이 진보정치가 추구해 나가야 될 방향이라 생각해서 이 운동을 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Q. 왠만한 국민들은 주장에 공감은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운동 또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의문입니다. 성과가 있을 것 같습니까?

 

==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명색이 정치 지도자인 내가 나서서 생각을 모으는데 앞장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거론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는 국민들도 꽤 있을 수 있습니다.

잘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특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다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특권을 계속 누리게 되면 사회 계층 간에 불신과 반목이 구조화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계층 간에 갈등의 시발이 된다는 것입니다.

민주국가로 나아가는데 장애가 될 뿐 아니라 사회통합의 큰 장애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월남전에 참가해서 말단 포병으로 사선(死線)을 넘나들었다는 ‘열혈남 장기표’의 군대시절ⓒSR타임스
▲월남전에 참가해서 말단 포병으로 사선(死線)을 넘나들었다는 ‘열혈남 장기표’의 군대시절ⓒSR타임스

 

Q. 말씀은 이해가 됩니다만, 대장동사건도 장기표 원장께서 제일 먼저 문제제기를 하고, 시민들과 함께 숨겨진 비리를 파헤치는 시민운동도 먼저 전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운동과정에서 오히려 이재명대표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했다고 밝힌 것이 허위사실이라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지 않습니까?

 

== 남보다 앞서서 진실을 주장하다 보면 그런 불상사도 흔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사건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대장동 도적질(?)의 주범으로 의심받기 때문에 당사자 검증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입니다.

앞으로 더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어마어마한 비리를 의심받는 사람에 대한 여러 의문이 제기 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그 가족에 대한 여러 혐의가 제기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 분의 처와 아들이 그 이후에 다른 도덕적 문제로 기소 또는 혐의를 받기도 했지 않습니까?

그 때 나도 유력한 제보를 받아 앞서서 문제제기를 한 정도였습니다.

그런 문제를 그 분측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침소봉대를 해서 나를 고소를 한 것 같습니다.

지금 1심이 끝나고 항소해 놓은 상태입니다.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 2차 공판에서 내가 ‘사법부가 직무유기하고 있다’ 고 했습니다.

본말이 전도된 법 조문에 얽매여 수사와 재판을 하는 듯해서 일갈한 얘기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도둑잡으라고 소리쳤더니, 도둑은 보지 않고 도둑놈 잡으라는 사람만 잡으려 한다’는 취지로 항변을 했습니다.

 

Q. 그렇습니까? 항상 하시는 일이 취지가 좋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앞서서 국민을 위한 진보정치운동을 하지만, 중간에 어려움을 겪고, 결과가 명확하게 없는 듯 해서 드린 질문입니다. 의원특권폐지와 법조인 전관예우척결 운동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두차례 광화문광장에서 특권 및 전관예우폐지를 위한 야외집회를 시민들과 가졌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집회를 통해 국민들이 알고 있는 이 문제를 이슈화 시킬 예정입니다. 이 문제는 절차적이고 순리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그 동안 오랫동안 거론되어 왔지만 기득권 당사자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 현실 상황입니다.

더구나 국회의원 특권에 대해서는 법 제정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십시요. 이 문제에 대해 법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 국회에서 제대로 거론된 적이 있습니까?

또 전관예우 범죄에 대해서도 ‘초록은 동색’이라는 입장을 같이 하면서 국회에서 법과 제도 마련에 미온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은 시민과 국민이 나서서 방관하고 있는 그들을 자극 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방법의 하나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민들과 함께 국회를 국민띠로 둘러싸서 직접 국회의원들에게 국민의사를 전달하는 방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살아온 장기표 신문명정책원 원장과 대담하고 있는 홍용락 논설고문(왼쪽)ⓒSR타임스
▲세상을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살아온 장기표 신문명정책원 원장과 대담하고 있는 홍용락 논설고문(왼쪽)ⓒSR타임스

 

(인터뷰 내내 느낌은 참 맑은 분이다. 반대로 대단한 마그마를 간직한 에너지가 있지만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분명히 계산은 있지만 대의를 놓고는 절대 자기 계산은 모른 척 하는 분 같다.

‘마지막 재야의 대부’로 인정 받아서 민주화운동에 대한 보상금 10억원을 나라에서 준다고 했지만 신청도 안한 결기(?)를 범인(凡人)은 이해 못할 수도 있다.

적지 않은 연세지만 쉴새 없이 말하고 쉬지 않고 움직이는 에너지 분출에 ‘장기표는열혈남’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것 같다.

‘운동권대부 장기표’ ‘노동일꾼 장기표’ 등으로 불리어지지만 여러가지 수식어 중에 제일 맘에 드는 표현은 ’정치문화재 장기표’ 라고 한다.

▲ⓒ홍용락 논설고문
▲ⓒ홍용락 논설고문

정치인 장기표로 불리워 지길 좋아하는 듯 하다.

국회의원 7전 7패, 대선 도전 등 모두가 미완성 정치인임을 대화 중 자인한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표나게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도 크게 보이지 않는 듯 하다.

그렇다고 추구하는 정치적 신념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을 것 같다.

'진보정치운동'은 끝까지 가지고 갈 인간 장기표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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